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패션일러스트레이션을 재미있게 보는 법
    카테고리 없음 2019. 7. 24. 21:33

     카카오톡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 아마도 느낌을 잘 살린, 때로 글로 표현하기 귀찮거나 애매할 경우에 살짝 센스있는 이모티콘을 보낼 수 있는 것이라고 공감하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그중 라인프렌즈들의 빠져드는 출구없는 매력은 아마도 이모티콘 유료결재로 이어지는 영향이라고 생각한다.

    패션분야에서는 사진의 기술이 발달하기 전, 신상품을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새로 등장하는 `패션스타일`을 보여줄 수 있는 도구로 `패션삽화`를 활용하게 된다.

     물론 실제 사람의 형상을 축소된 사이즈의 인형으로 만들어 샘플의상을 전달하던 `패션인형`도 사용되었으나 패션매거진이나 카타로그 형식의 인쇄물의 발달로 삽화를 전달하는 것이 더 용이하게 여겨졌을 것이라 추정한다.

    이러한 패션삽화는 현재 `패션일러스트레이션(fashion illustration)으로 발전하여 하나의 패션컨텐츠의 쟝르로 자리를 잡고 있다.

     `패션일러스트레이션`은 패션일러스트레이터들에 의해 다양한 패션브랜드, 제한없는 재료와 매체를 활용하여 소비자들에게 전달되고 있다. 사진, 그보다 더 효과적인 영상컨텐츠를 쉽게 제작하고 배포할 수 있는 이 시대에 패션일러스트레이터들은 `왜, 사람의 손으로 그리는 패션스타일에 집중하는가?`라는 의문이 든다.

    더 강력한 이미지를 원한다면 사진으로 남기거나 동영상 촬영을 하는 것이 뚜렷하고 편리할 수 있을 것이라 여겨진다.

    이러한 의문의 해결점은 아마도 실제로 패션일러스트레이션을 감상하고 공감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패션일러스트레이터 `메간헤스`의 발렌시아가 드레스를 표현한 작품-메간헤스 아이코닉 전시회 중에서

     `메간헤스`는 패션일러스트레이터가 직업이다. 물론 아이들을 위한 동화삽화도 제작한다고 한다.

    그러나 그녀의 패션일러스트레이션 작품을 보면 그녀만의 캐릭터가 존재한다. 당당하고 건강한 이미지에 여성, 게다가 패셔너블한 표정과 수려한 비율까지 갖추고 있다. 삽화 즉 일러스트레이션은 작가의 개성에 따라 표현하는 캐릭터가 때로는 비현실적인 모습으로 그려지기도 한다. 그러기에 호불호가 갈리기도 하지만 우리가 패션일러스트레이터에게 바라는 캐릭터는 `패셔너블한 현실적 이미지` 일 가능성이 크다.

     모델같은 이미지의 패션일러스트레이션의 주인공이 최신 유행의 그것도 하이엔드 브랜드의 컬렉션을 입고 당신을 향해 걷고 있다면, 당신이 패션에 관심이 있거나 좋아하는 소비자라면 십중팔구 매력적으로 느끼게 될 것이다.

    `메간헤스`는 현대 여성들이 좋아할 수 있는 여성상과 패션이미지를 다수의 작품에서 보여주었다. 이러한 메간헤스의 작품에 등장한 주인공들은 메간헤스가 창조하는 패션세계, 특히 그녀에게 작품을 의뢰한 유명패션브랜드의 페르소나로서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하면서 마치 언젠가 본적이 있는 셀럽을 보는 듯한 익숙함으로 다가온다.

    메간헤스의 패션일러스트레이션은 샤넬을 더욱 더 샤넬답게 표현한다.

    실제 패션모델이 아닌 만들어진 페르소나가 샤넬과 구찌, 돌체 앤 가바나, 프라다의 옷을 입고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표현한다는 것은 페르소나를 창조한 패션일러스트레이터의 브랜드에 대한 이해와 창작의 노력의 결과가 아닐까?

     우리가 메세지로 보내고 싶은 고마움, 멋쩍어서 말 못한, 사랑한다는 말 대신 살짝 보내버린 이모티콘처럼 감히 구매하거나 소유하기엔 엄두내지 못하는 고가의 가방이나 의류를 입고 멋지게 거리를 활보하는 펜디의 페르소나를 패션일러스트레이션으로 감상하는 즐거움을 느껴보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더 많은 메간헤스의 작품을 보시고 싶은 분들은 메간헤스 아이코닉 전시회 리뷰를 보시길 추천합니다.*

    https://youtu.be/GRWh9UN4AWM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