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 새롭고 신선한 자극

 초등학교 남학생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모바일 게임이 있다. `브롤스타즈` 줄여서 `브롤`이라고 부른다.

각기 다른 특징을 가진 브롤러들을 보유하고 다양한 이벤트에 들어가서 게임을 진행한다. 이기는 승자나 팀에게는 트로피도 주고 상자를 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코인과 보석은 이른바 현질도 가능하다.

`브롤스타즈`의 열풍은 늘 그렇듯 게임에서 끝이 아니라 굳즈(goods)로 확산되어 아이들의 등교길 가방과 핸드폰에 브롤러들이 걸려있는 것을 자주 볼 수 있다.

초등학생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모바일 게임 `브롤스타즈`

 유튜브에서 게임컨텐츠를 운영하는 채널을 보면 요즘 유행하는 게임의 종류가 무엇인지 알 수 있다. 왜냐하면 모두들 그것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한때 정체모를 화학제품 덩어리 `슬라임`을 반죽하는 것을 원하든 원하지 않아도 자주 보아야만 했다. 그 뿐인가 남들은 모두 잠이 잘 온다고 하는데 나만 잠이 안 오는 `ASMR`영상을 듣고 또 들어보았다.

 패션분야도 게임이나 컨텐츠 산업 못지 않게 `유행`에 민감하다. 아니 원래 패션이 유행을 주도하는 점에서는 역사가 깊다. 새로 산 옷, 가방, 신발이 주는 뿌듯함을 느끼며 전에 소유하던 제품과 다른 미끈한 외관의 모습에 두근거리는 마음을 느낀 것은 모두가 공감하는 부분일 것이다.

 인간은 특정 스타일에 관하여 지루함과 싫증을 느끼게 되고 내면에 모험심이나 호기심과 같은 심리적 요인이 새로움에 대한 욕구, 남과 다르고자 하는 욕구를 추구하면서 동시에 소속집단과 동일시 되고픈 동조의 욕구 또한 가지게 된다.

한때 중, 고등학생들의 겨울교복으로 상징시되던 N사의 패딩은 이제 더 이상 겨울이 되도 찾아보기 어렵다. 그럼 겨울에 무엇을 입는가? 그 대답은 단순하다. 새로운 유행에 의해서 다른 브랜드, 다른 아이템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유명한 패션잡지 `보그` 보그는 유행을 의미한다._메간헤스의 패션일러스트레이션

`유행`에는 특별한 원칙이 없다. 예측도 쉽지 않지만 만들어지는 경로도 다양하다. 게다가 민주적인 면도 있다. 대중의 지지를 받아야 확산이 되기 때문에 심지어는 고가의 패션명품브랜드부터 저가의 SPA패션브랜드까지 늘 상품개발에 최우선적인 가치기준이 되고 있다.

최고의 하이앤드 패션브랜드 샤넬도 예외는 없다. 샤넬이 만들면 유행이 되기 때문이다-메간헤스의 패션 일러스트레이션

 2020년부터 적용되는 `패션디자인산업기사`(industrial engineer fashion design, 관련부처:고용노동부, 시행기관:한국산업인력공단) 국가기술자격증의 시험과목구성에도 변화가 생겼다. `피복재료학`을 대신해서 `패션트렌드분석`으로 교체된다고 한다. 즉 국가자격증도 `유행의 변화`인 트렌드를 디자인 전문가에게 있어 중요한 직무영역으로 인정한 것으로 엄중한 관리와 명장급 전문 자문단들의 의견이 반영되는 국가자격증에도 시대의 변화는 영향을 끼친 것으로 여겨진다.

`유행`을 통해 패션브랜드 혹은 상품이 인기를 끌며 성공을 하기도 하고 `유행`과 크게 상관없이 오랜기간 대중들에게 인정받는 사례도 있다. 그러나 패션디자이너에게 `유행` 이란 혹은 `유행의 정보`나 `패션트렌드`는 잘 활용하면 요리의 꿀팁같은 활용도를 가지게 된다.